사건의 시작
전직 경찰인 송유건은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감옥에 구금되게 된다. 감옥에 들어오게 된 유건의 명찰은 흰색 명찰인 다른 죄수와는 다르게 노란색 명찰이 달려있다. 노란색 명찰은 바로 요주인물이니 조심하라는 뜻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유건은 첫날부터 사고를 치고 만다. 바로 자신이 경찰시절 잡아넣었던 범인인 창길과 같은 방으로 배정당한 것이었다. 이에 창길은 보복으로 유건을 심하게 구타했고 분노에 가득 찬 유건이 창길의 귀를 물어뜯어버린다. 그렇게 사고를 친 유건은 소장실로 끌려가게 된다. 유건은 소장에게 배정된 방을 바꿔달라고 하소연하지만 소장은 교도소의 죄수들을 이용해 유건을 어딘가로 끌고 가게 된다. 이곳에서 유건은 교도소의 실세 정익호를 만나게 된다. 익호는 정말 무서운 소문이 난무한 인물이었다. 깡패는 아니었는데 교도소 내에서 내놓으란 깡패들보다 훨씬 공권력이 있었으며 소장도 꼼짝 못 하는 존재였다. 그런 익호가 첫날부터 너무 날뛰는 것 같이 보이는 유건을 제압하러 끌고 온 것이었다. 자신만만하던 유건도 익호의 협박과 포스에 기가 눌려 비참하게 굴복하게 된다.
전반적 내용
다음날 유건과 창길은 운동장에서 시비가 붙게 된다. 그런 둘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던 익호는 둘에게 서열을 가리라면서 싸움을 하라고 하고 동시에 내기 또한 진행하게 된다. 그렇게 내기가 걸린 싸움에서 둘은 싸움을 하면서 서열을 가리게 되고 유건이 창길을 쓰러뜨리면서 창길은 이제 유건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싸움에 이긴 유건은 내기의 조건인 8 사동으로 방을 배정받게 된다. 그렇게 유건이 교도소에 슬슬 적응을 해나갈 때쯤, 교도소는 난리가 나게 된다. 바로 교정국장이 불시점검 온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정말 교도소에 도착한 교정국장은 교도소를 한 바퀴 쭉 점검하다가 낯익은 얼굴인 익호를 알아보게 된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했다. 교정국장이 알고 있던 익호는 하루가 멀다 하고 싸움과 사고를 쳤던 악질이었는데 이곳에서는 모범수 복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상함을 느낀 교정국장이었다. 그렇게 교정국장이 계속해서 익호의 자존심 무너지는 명령을 억지로 요구하자 이성을 잃고 달려들뻔한 익호였다. 하지만 그때 타이밍 좋게 유건이 큰소리를 치며 주위를 돌려준 덕에 익호는 아무렇지 않게 이 상황을 무마할 수 있었다. 그때부터 유건은 깔끔한 일처리와 군더더기 없는 모습으로 익호의 지지를 받는 교도소의 인물로 소문이 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있었다. 사실 전직 경찰인 유건이 교도소로 들어온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기자였던 자신의 형이 자살로 위장되어 죽임을 당했기 때문이다. 유건은 아무리 봐도 형의 죽음에는 흑막이 있다고 생각하여 경찰을 그만두고 자진해서 교도소로 들어온 것이었다. 그러면서 교도소의 왕처럼 군림하는 익호를 보며 단번에 눈치를 채게 되고 익호의 신임을 받는 부하로 위장하여 형의 진실을 파헤치려던 유건은 우연히 교도소장의 방을 청소하다가 형의 죽음과 관련이 있던 비디오테이프를 발견하게 된다. 형의 죽음에 대한 진실과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게 된 유건은 운 좋게 외부로 대민지원을 나가게 되면서 경찰시절 동료에게 비디오테이프를 넘겨주게 된다. 그렇게 익호의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와 함께 앞으로 익호가 저지를 범죄현장을 경찰이 급습하게 만든다면 익호와 관련된 모든 관계자들을 심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익호는 그렇게 순순히 당해줄 생각이 없었다. 여태껏 익호는 자신의 신변을 위협하는 인물들을 모조리 죽이며 성장했다. 창길이 교도소 내에서 왕처럼 군림하는 익호를 살해하려고 했을 때에도 반대로 창길을 죽여버렸으며, 자신을 자존심과 신변을 위협했던 교정국장 또한 납치해 아무도 모르게 죽여버렸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누군가 자신의 일을 방해한다고 생각한 익호는 유건이 증거를 넘겨줬었던 경찰시절 동료까지 죽여버린다. 그렇게 익호는 유건이 자신을 배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유건마저 죽여버리려 하지만 유건도 그렇게 순순히 당해줄 인물이 아니었다. 익호의 명령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간 유건이었지만 탈출에 성공하게 되고 교도소를 불태우면서 외부의 경찰이 교도소로 유입될 수 있게 상황을 꾸몄다. 교도소에 화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신고를 받은 경찰이 교도소로 들이닥치면서 상황을 마무리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든 협의가 입증된 익호는 마지막 발악을 하다가 결국 저격수의 총에 맞아 쓸쓸한 최후를 맞이한다.
후기
작품 속 인물인 유건과 익호는 각각 김래원과 한석규가 맡았다. 둘 다 대한민국에서 연기 잘하기로 소문난 배우라 그런지는 몰라도 연기 하나로 보는 이로 하여금 강제로 몰입시켜 버리게 만드는 압도감이 있었다. 또한 이런 출중한 배우진의 연기가 더욱 빛날 수 있게 해 준 탄탄한 스토리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 자신의 왕국을 건설한 교도소 실세 익호의 범죄사실과 진실을 파헤치려는 강한 의지를 가진 유건의 노력이 맞물려 보는 내내 긴장을 안 할 수가 없었던 스토리였다는 생각을 하고, 다소 현실성 없는 장면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게 시청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