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소년 타키 그리고 시골 소녀 미츠하
미츠하는 이토모리라는 외진 시골마을에서 살고 있는 소녀이다. 그녀는 평소와 같이 학교를 등교하고 친구들을 만나는데 친구들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어제까지만 해도 미츠하가 정말 이상한 사람이었는데 오늘은 멀쩡하다는 것이었다. 미츠하는 좀 이상하긴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리고 책상에 앉아 공책을 펼치는데 자신이 쓰지 않은 누군가의 글씨가 써져 있었고 이때부터 조금씩 미츠하는 이상함을 느낀다. 그날 저녁 무녀의 집안인 미츠하는 쌀을 씹어 발효시킨 술을 만드는 의식을 치른다. 이런 모습을 어렸을 때는 별생각 없이 했지만 커가면서 부끄럽다고 생각한 미츠하는 어느 신사에 올라가 도쿄의 훈남으로 다음생에 태어나고 싶다고 말하고 눈을 뜬다. 다음날 미츠하는 도쿄의 어떤 한 소년의 몸으로 눈을 뜬다. 그렇게 이게 꿈이라 생각한 미츠하는 꿈의 세계를 만끽하기로 한다. 그렇게 가고 싶었던 카페도 가보고 도쿄의 생활을 즐기며 핸드폰에 일기를 마지막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다음날 원래 몸의 주인인 타키는 일기를 보게 된다. 그렇게 타키는 이게 꿈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같은 시간대의 미츠하도 학교에서 공책의 메모와 친구들의 증언을 통해 모든 건 꿈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로만의 규칙
몸이 바뀐 미츠하와 타키는 바뀐 몸으로 지낸 하루에 대한 일기를 쓰기로 규칙을 정하고 그렇게 둘은 서로를 모르지만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묘한 감정을 느낀다. 어느 날 미츠하의 몸으로 깨어난 타키는 무녀의 집안이었던 미츠하와 그녀의 동생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이전에 미츠하가 쌀을 씹어 만든 술을 가지고 미야미즈 신사의 신체로 향하며 할머니는 미츠하에게 무스비에 관한 얘기를 해준다. 그렇게 신체에 도착해 술을 놓고 나온 할머니는 미츠하를 문득 바라보게 된다. 그러곤 미츠하에게 지금 꿈을 꾸고 있다는 말을 하게 된다. 할머니의 말과 동시에 미츠하의 몸 안에 있던 타키는 원래 자신의 몸으로 눈을 뜨게 된다. 타키는 왠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이건 미츠하 또한 마찬가지였다.
미츠하의 정체
오늘은 1500년 만의 지구로 돌아오는 혜성이 가장 밝게 빛나는 날이다. 그렇지만 미츠하는 오늘 학교도 결석하고 어떤 심정의 변화인지는 모르겠지만 길었던 머리도 짧게 자른다. 친구들은 그런 미츠하를 보며 놀라지만 어느새 적응한다. 그렇게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며 혜성을 보던 미츠하와 친구들 그리고 이토모리 주민들은 갈라지는 혜성 가운데 궤도를 이탈한 운석 충돌로 인해 목숨을 잃는다. 미츠하의 사고 후에 타키는 더 이상 미츠하와 몸이 바뀌지 않았다. 미츠하와 몸이 바뀌지 않자 타키는 직접 미츠하를 찾으러 떠난다. 그렇게 기억이 나는 장면을 그림으로 하나하나 기억해 가며 수소문을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타키가 그린 마을의 행방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좀처럼 나오지 않자 타키는 반쯤 포기한 상태로 라멘을 먹으러 간다. 그곳에서 우연히 그 마을의 행방을 알고 있는 라멘집주인은 타키를 이토모리 마을로 데려가게 되는데 운석충돌로 인해 폐허가 된 이토모리를 보게 된 타키였다. 바로 3년 전 일어났던 사고였다. 당황해하는 타키는 핸드폰에 남겨진 미츠하의 일기를 찾아보려 하는데 모든 기록이 삭제되고 없었다. 그렇게 타키는 점점 미츠하에 대한 기억을 잃게 되고 미츠하의 이름마저 기억하지 못하며 자신이 왜 여기 있는지도 모르게 된다. 하지만 우연히 자신이 부적처럼 손목에 감고 있던 팔찌를 보다가 미츠하의 할머니가 설명해 줬던 무스비에 관해 기억을 떠올리게 되고 미야미즈 신사의 신체로 향하게 된다. 신체로 향한 타키는 그곳에 예전 미츠하가 만들었던 술을 마심과 동시에 혜성이 떨어지기 하루 전날의 미츠하의 몸으로 일어나게 된다.
모든 것을 되돌리기 위한 노력
미츠하의 몸으로 깨어난 타키는 정치인인 미츠하의 아버지를 찾아가 마을 사람들을 당장 대피시키라고 말하지만 미츠하의 정신이 이상이 있다면서 병원에나 가보라는 말을 한다. 이대로는 진전이 없을 것 같자 타키는 미츠하의 친구들을 모아 발전소를 터트려 사고로 위장하고 사람들을 대피시킬 계획을 세운다. 그러고는 문득 자신의 몸이 미츠하로 변했다면 미츠하 또한 자신의 몸으로 깨어났을 거라 생각한 타키는 신사의 신체로 향하게 된다. 그렇게 신체에 도착한 타키는 자신의 몸으로 변한 미츠하를 발견하고 둘은 그렇게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그 순간 타키는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고 미츠하도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게 된다. 타키는 곧 혜성이 떨어지니 마을 사람들을 대피시키라는 부탁을 하고 미츠하도 이에 동의를 한다. 헤어져야 하는 둘이었기에 서로의 손에 이름을 써주기로 마음먹었으나 그 순간 둘의 시간이 엇갈려 서로의 세계로 돌아가게 된다. 타키는 잠깐동안 미츠하에 대한 기억이 있었지만 점점 희미해져 가는 그녀의 기억과 함께 미츠하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게 됐으며 자신이 왜 여기 있는지까지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타키의 기준으로 5년이 흐른다. 5년 후 타키는 그때 당시 왜 자신이 이토모리 마을을 찾았는지에 대한 행방을 찾기 위해 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렇게 우연히 전철을 타고 창밖을 보던 타키의 눈앞에 다른 전철에 타 있던 미츠하를 발견하게 된다. 서로는 기억이 잘 나지 않았지만 이상한 끌림에 반응해 결국 만나게 되고 서로 어디선가 본 적 있다는 말을 끝으로 너의 이름은. 은 막을 내린다.
감성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
너의 이름은. 에서 나오는 도쿄의 풍경은 정말 실제 도쿄와 일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말 사실적인 묘사가 이루어졌으며 일본 고유의 풍경과 감성이 어우러져 정말 소름 돋는 장면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일본을 정말 좋아하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이미 시청을 다 마쳤거나 몇 번씩 돌려보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3년 만에 다시 보았지만 지금 다시 보면서 생각해 보면 예전에 봤던 느낌과는 사뭇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명작같이 다가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