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마형사의 등장
마석도 형사는 예사롭지 않은 인물이다. 가리봉동에서 칼부림이 일어나도 단숨에 제압하거나 맨손으로 사람을 기절시키는 모습으로 보아 오랜 형사생활로 다져진 경험과 실력이 묻어 나온다. 어느 날 마석도 형사는 가리봉동의 깡패조직인 이수파와 독사파의 다툼으로 인해 이를 조사하고 있었다. 이수파의 두목 장이수와 독사파의 두목 독사또한 마석도 형사 앞에서는 그저 귀여운 강아지가 되기 일쑤였다. 그렇게 두 조직을 억지로 화해시키며 조사가 마무리되어 갈 무렵 갑자기 독사가 하얼빈에서 넘어온 3명의 인물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하게 된다. 독사를 살해했던 인물들은 바로 경상도의 조선족 깡패 장첸과 위성락, 양태였다. 이들이 경상도에서 가리봉동까지 온 이유는 바로 독사파의 한 조직원이 장첸에게 빚을 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돈을 갚지 못하자 장첸 패거리가 직접 가리봉동으로 넘어와 독사를 찾아온 것이었다. 독사도 한 조직의 두목이었기에 자존심을 굽히지 않았고 이게 도리어 장첸의 심기를 자극해 끔찍하게 살해를 당한 것이었다. 독사가 살해당하자 독사파는 무너지기 시작했고, 그런 독사파를 장첸이 접수하게 된다. 한편 마형사 또한 독사가 죽었다는 소문을 듣게 되면서 장첸이란 인물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기 시작한다. 처음에 장첸은 독사파만을 접수했지만 점점 세력을 확대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가리봉동의 전체적인 파악을 시작하면서 이수파의 영업장까지 들리게 되는데, 일부로 영업장에서 행패를 부리며 장이수를 부르게 만듭니다. 장이수도 이 소식을 듣고 행패를 부리고 있는 영업장으로 향하지만 장첸의 말도 안 되는 아우라와 독기에 기가 눌려 영업장은 순순히 넘겨주게 돼버립니다. 그렇지만 순순히 넘겨주는 척하며 나중에는 영업장을 급습하게 되는데 이게 장챈패거리의 심기를 건드리게 됩니다. 엉망이 된 영업장을 본 장첸의 부하 위성락은 분노에 가득 차 장이수를 죽이러 가게 되지만 도중에 마석도 형사에게 발각되어 결국 검거되게 됩니다.
가리봉동의 수호자 마형사
항상 가리봉동은 조용한 날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석도는 가리봉동을 잘 수호하며 평화를 일구어냈다. 그렇지만 이번 경우는 달랐다. 독사가 죽은 것부터 시작해 가리봉동의 평화를 위협하는 장첸이란 인물을 무조건 잡아야만 했다. 그렇게 장첸의 부하인 위성락을 철저히 조사하면서 정보를 캐내려 하지만 꿋꿋이 입을 열지 않는 위성락이다. 그런 위성락에게 포기라도 한 듯 마석도는 공안에게 순순히 위성락을 넘기게 된다. 무슨 일인가 싶었지만 조사에 진전이 없자 아는 사람을 공안으로 위장시켜 이용하기로 마음먹은 것이었다. 그렇게 위성락에게 가짜 마약정보를 흘려 장첸에게 접선을 시킨다. 처음에 장첸도 경찰에게 순순히 풀려난 위성락이 의심스럽긴 했지만 이내 의심을 풀고 이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렇게 모든 준비가 끝나고 마석도는 장첸을 잡을 준비를 한다.
결말, 무너지는 장첸
장첸은 위성락의 꾐에 넘어가 계약을 할 거래장소로 몸을 옮긴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조직원과 함께 이동하게 된다. 이 인파를 감지한 마석도 형사는 준비를 한다. 그러면서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시작하는데 가장 중요한 조직의 우두머리인 장첸이 보이지 않는다. 사실 그 시간 장첸은 다른 청부살인 의뢰를 위해 다른 장소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의뢰를 하는 동안 자신의 조직원들이 경찰에게 일망타진당했다는 말을 듣고는 해외로 도피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장첸은 해외로의 도피를 결심하고 공항으로 향한다. 마석도 형사 또한 많은 방황을 했지만 이내 갈피를 잡고 공항으로 향하게 되고 장첸과 만나게 된다. 서로의 살기로 인해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 속 싸움이 시작되고 장첸은 마석도를 위협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간의 경험과 노련함을 장첸은 감당하지 못했다. 계속되는 마석도 형사의 공격에 장첸은 무너지기 시작했고 이내 기절하게 되면서 마석도는 장첸을 검거하는 데 성공하게 된다.
당시의 가리봉동
실제로 2000년대 초반의 가리봉동은 조선족의 위협으로 굉장히 어수선한 동네였다. 거리의 시민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일어나는 칼부림에 방검복을 착용하기도 했으며 피해를 입은 적도 번번이 찾아볼 수 있다. <범죄도시>는 이런 2000년대 초반의 가리봉동 거리와 실제 이곳에서 여러 강력범죄를 수사해 온 한 형사를 모티브로 만들졌습니다. 범죄도시를 보다 보면 굉장히 통쾌한 장면이나 잔혹한 장면이 많이 나오곤 합니다. 분명 방송 심의상 많이 순화를 했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실제로는 너무나 잔혹한 상황이 많았을 것이라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담으로 현재 가리봉동은 재개발로 인해 그 모습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기에 범죄도시를 제작했던 제작진은 당시의 가리봉동을 재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대한 재현을 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고 그 노력으로 인해 별로 어색함 없이 시청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잘 만들어진 스토리의 짜임새와 전개, 그리고 스토리성까지 탄탄한 작품 <범죄도시>를 추천하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