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타임 속 세계관
이 세상의 모든 화폐가치는 시간으로 통일된다. 모든 사람들은 25살까지는 공평하게 살 수 있다. 하지만 25살이 넘어가는 순간 1년이란 시간을 제공하게 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1년을 살게 된다면 대상자는 사망한다. 그렇기에 일을 해서 시간을 벌지 못하면 죽는 세상인 것이다. 모든 사람은 25살이 되면 손목에 자신의 수명을 가리키는 시계가 초단위로 계속 흘러가게 되며 화폐가치가 없기 때문에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건은 시간으로 계산된다. 이런 시간의 자유가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윌이란 남자가 있다.
간략한 스토리와 결말
윌은 빈민촌에서 살고 있지만 어머니와 함께 풍족하지는 못해도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윌은 어느 술집에서 인생의 반환점을 맞이한다. 바로 100년이란 시간을 가지고 있던 헨리라는 부자의 목숨을 지켜주며 그의 모든 시간을 받게 된 것이었다. 기분이 좋은 일도 잠시였다. 정부에서 갑자기 빈민촌에 물가를 올리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시간을 잘못 계산한 어머니가 윌의 눈앞에서 사망하게 되면서 윌은 슬픔에 잠긴다. 이를 계기로 윌은 이 세상의 본질 자체를 바꾸고 싶어 한다. 그렇게 이젠 정말 잃을 게 없던 윌은 부자들만 살고 있다는 뉴 그리니치로 향하게 된다. 뉴 그리니치로 향한 윌은 부자의 삶을 잠시나마 누리며 살던 중 큰 시간을 벌기 위해 어느 카지노로 향하게 된다. 카지노에서 윌은 필립이란 금융 부자를 만나 도박을 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윌은 기지를 발휘해 필립에게서 1000년이란 시간을 획득하게 된다. 그런 윌의 큰 배짱이 인상 깊었던 필립은 다음날 자신의 집에서 열리는 파티에 윌을 초대하게 된다. 그렇게 윌은 파티에 참석하게 된다. 그 파티에서 필립은 자신의 가족을 윌에서 설명해 주던 중 실비아란 필립의 딸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실비아도 무언가에 이끌리듯 윌에게 끌리게 되었고 둘은 서로 파티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렇지만 행복한 시간도 잠시 윌에게 타임키퍼가 찾아오게 된다. 타임키퍼란 경찰과 비슷한 개념이며 시간을 수호하는 단체이다. 타임키퍼가 윌을 찾아온 이유는 100년의 시간을 가진 헨리의 죽음이 이상하다고 판단해 윌을 조사하게 됐고 뉴 그리니치에 있는 윌을 찾아낸 것이었다. 그렇게 타임키퍼는 윌의 입건에 필요한 2시간 만의 시간을 남기고 모든 시간을 압수하게 된다. 입건되면 어차피 빈민가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을 한 윌은 실비아를 인질로 삼아 납치를 하게 되고 타임키퍼를 피해 도주하기 시작한다. 실비아는 자신을 납치한 윌이 무섭기만 했지만 윌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윌을 이해하게 되었고 둘은 서로 같이 불공평한 세상을 바꿔보기로 마음먹는다. 윌과 실비아는 먼저 은행들을 털며 강도짓을 하기 시작했고 얻은 시간을 빈민가의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누어주는 일을 하기 시작한다. 이런 빈부격차의 장벽이 점점 허물어지기 시작하자 정부는 빈민가의 모든 물가를 폭등시키기 시작한다. 물가의 폭등을 감당할 수 없었던 윌과 실비아는 포기를 하려던 찰나 실비아가 이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면서 둘은 뉴 그리니치로 향한다. 그곳에서 윌과 실비아는 금융부자 필립의 자산 100만 년이란 시간을 강탈하게 되고 빈민가의 한 자선단체에 기부를 하게 되면서 이 세상에 빈부격차라는 단어가 사라지게 된다. 인 타임의 마무리는 정말 윌의 바람대로 세상을 바뀌며 끝나게 된다.
소감
말 그대로 스토리 상의 세계관은 정말 군더더기 없이 좋은 작품이었다. 시간을 활용해 새로운 SF장르를 일구어냈다는 점에서는 정말 칭찬을 하고 싶지만 다소 이상한 전개가 작품을 망친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작품 중간에 윌과 실비아가 은행을 터는데 은행이 정말 아무렇지 않게 털리는 장면에서 너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뭔가 긴장감을 넣은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종종 보이고는 하는데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재미가 다소 떨어졌다. 그렇지만 신선한 세계관과 초반 스토리의 전개가 매우 좋았기 때문에 색다른 SF장르의 작품을 시청하고 싶은 사람들은 시청하기를 추천합니다.